서울시, 교육·시설·제도보완 통해 ‘자전거사고’ 줄인다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자전거 이용인구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최근 자전거사고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가구통행실태조사 결과(통계청)’에 의하면 자전거 통근·통학 인구는 ’05년 4만4천→’10년 9만으로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여가·레저·쇼핑·업무 등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인구까지 포함하면 서울시는 생활 속에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은 9만명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에 반해 시내 자전거 교통사고 건수는 서울시가 본격적으로 자전거정책을 추진한 ’09년 3,068건→ ’11년 2,861건으로 6.7% 감소했으며, 자전거사고 사망자는 ’09년 45명→’11년 19명으로 5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조사에 따르면, 자전거 이용자 사망사고는 자전거도로가 아닌 일반도로에서 발생한 사고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고 유형 또한 자전거와 자동차 간의 직접적인 사고가 아닌 일반도로에서 자동차 사고가 일어난 현장을 지나다가 간접적으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시내에서 일어나는 자전거사고를 줄이기 위해 2009년부터 ▴자전거교육 대상 확대 및 자전거 안전 캠페인 추진 ▴자전거도로 시설 정비 ▴관련 제도 보완 등을 추진 중이다.
 
첫째로, 서울시는 시민 대상 자전거 교실, 자전거 전문 강사를 양성하는 등 각종 자전거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2009년부터 일반 시민·어린이와 청소년·공무원·교원·자동차 운전자 대상의 ‘자전거문화교육’을 진행해 올해까지 6만명의 교육생을 배출했으며, 자전거 교육장 15개소를 조성하고, 자전거문화 시민강사 717명을 배출하는 등 안전한 자전거 문화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들이 어린 시절부터 올바른 자전거 이용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자전거시범(연구)·활성화 학교 62개교 지정해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지난해까지 초등학교 60개교에서, 올해부터는 자전거 통학 수요가 많은 중학교 2개교를 추가했다. 
자전거시범(연구)·활성화학교로 지정되면 재량수업, 특별활동 시간 등에 자전거 관계법령과 자전거 구조, 자전거 관련 사고사례 등의 이론교육과 자전거 타기, 응급처치 등의 실기교육을 받게 된다. 
서울시는 자전거시범(연구)·활성화학교에서 자전거 교육을 받은 어린이들이 자전거에 흥미를 느끼고, 생활 속에서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어린이안전교육관(송파구)과 양천자전거교육장에서 ‘자전거교육인증제’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자전거교육과 함께 자전거 버스를 통한 도로나눔운동·안전 보호장구 착용운동 등 자전거 이용 시민 대상 캠페인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매월 1회 씩 자전거버스 2개 노선(아차산역·대방역 기점)을 운영하여 자동차 운전자에게 ‘자전거도 차(車)’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자전거에게 가변 1차로를 내주는 ‘도로나눔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둘째로, 안전한 자전거 이용환경 제공을 위한 자전거 시설 구축을위해 지역 여건을 고려하여 현장 맞춤형 자전거도로를 설치하고, 안전·실효성이 떨어지는 자전거도로는 보완해나가고 있다. 
특히 주택이 밀집된 생활권 지역에는 보행자와 일반차량, 자전거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보도분리형 자전거도로를 설치하는 등 시민 생활에 알맞은 자전거도로를 조성하고 있으며 올해 3월에는 ‘서울형 자전거도로 설치 및 유지 관리 매뉴얼’을 마련하여 서울시 자전거 홈페이지 게재, 관련업무 실무자에게 배포하여 안전하고 편리한 자전거이용시설 조성에 활용토록 하고 있다.
 
셋째로,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 패턴과 도로여건에 맞춰 자전거도로를 실효성 있게 운영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자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현재 차량 이동이 적은 주말 ‘시간제 자전거전용차로’를 시범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자전거와 저속 차량의 안전한 주행을 위해 ‘저속 차로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임동국 보행자전거과장은 “시민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이용환경을 만들기 위해 인프라뿐만 아니라 각종 교육·캠페인을 마련하여 자전거사고를 지속 줄여 나갈 것”이라며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의 주의가 가장 중요하므로 안전한 자전거문화 정착을 위해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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