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데일 에보, 프레임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
2013-05-31   박창민 기자
카본 프레임에 대해 오랜 기간 연구를 해 왔던 캐논데일(Cannondale)은 최근 기존과는 다른 아이디어를 갖춘 프레임을 선보였다. 이것은 로드바이크에 적용되어 에보(EVO)라는 브랜드를 만들어냈고, 우리에게는 수퍼식스에보(Supersix EVO) 라인업으로 소개되고 있다.

라이딩 균형에 집중하여 성능을 높인 캐논데일 수퍼식스에보


균형에 집중하여, 더 빠른 자전거를 만들자.

로드바이크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들은 많다. 강성, 승차감, 공기저항, 무게, 내구성 등이 모두 중요하게 평가되며, 어느것 하나 간과할 수 없는 요소들이다.
하지만, 로드바이크의 기계적인 성능 수치를 이야기할 때 강성과 무게가 다른 요소보다 너무 중요하게 여겨질 때가 있어서, 수치상 성능은 우수해도 라이더가 느끼는 성능은 다른 경우도 발생한다.
캐논데일 에보는 균형이 성능에 영향을 주는 부분을 염두하여, 균형과 함께 각 요소의 성능을 올리는 방향을 아래와 같이 제시했다.

- 목표한 강성을 유지하면서, 가능한 가볍게
- 승차감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가능한 강성을 높게
- 파워 손실을 만들지 않으면서, 가능한 부드럽게
- 위의 요소들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가능한 공기저항을 줄인다.

강성, 승차감, 공기저항, 무게, 내구성 등 자전거의 성능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많다. 모든 요소들의 균형이 잘 맞아야 실제 라이더가 탔을 때 제대로 성능이 발휘된다.


600g대의 가볍고 강한 프레임 개발

캐논데일은 수퍼식스에보 시리즈로 3가지 프레임 모델을 선보였다. 그것은 나노(NANO), 하이모드(HI-MOD), 카본(CARBON)으로 구분되었으며, 각각은 라이딩 성격을 거의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경량화에 따라 구분한 것이다.

- 수퍼식스에보 나노 : 679g
- 수퍼식스에보 하이모드 : 704g
- 수퍼식스에보 카본 : 898g

위의 무게는 56cm 사이즈를 기본으로 하였으며, 가장 무거운 카본 모델도 898g으로 타 브랜드의 최상급 모델과 견줄 수 있는 경량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이런 경량화를 이루면서도 위에서 이야기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내용일 것이다.

수퍼식스에보 나노 : 프레임 무게 679g

수퍼식스에보 하이모드 : 프레임 무게 704g

수퍼식스에보 카본 : 프레임 무게 898g


마이크로-서스펜션 기술, 스피드세이브(SPEED SAVE)

캐논데일 수퍼식스에보에 적용된 스피드세이브 기술은 충격을 흡수하는 기술이지만, 단순 승차감을 위해 개발된 것이 아니라 지면과의 충격으로 인해 발생되는 속도 저하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이 기술로 당연히 승차감이 개선되었지만, 도로에서 속도 유지 능력이 좋아지고, 가속과 코너링이 더욱 빨라지게 되었다.

마이크로-서스펜션 기술인 스피드세이브(SPEED SAVE)는 승차감 뿐 아니라 성능도 높여준다.

노면의 충격에 의해 가해지는 진동으로 성능에 영향을 받게 된다. 그 부분을 최소화시킨 것이 수퍼식스에보의 특징이다.


군살을 뺀 에어로 효과

최근 자전거의 특징은 오버사이즈 튜브라고 볼 수도 있다. 카본이라는 특성상 어떤 형태의 모양도 만들기 쉽기 때문이며, 튜브의 직경이 커질 수록 전체적인 강성이 늘어난다는 물리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런 오버사이즈의 원조는 물론 캐논데일이었다.
하지만, 캐논데일은 수퍼식스에보를 개발하며, "SLIM IS THE NEW FAT"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선보였다.
이것은 프레임에 필요한 강성을 충분히 높이면서도 튜브의 직경을 줄인 기술로, 헤드튜브의 사이즈를 줄이고, 포크와 다운튜브의 사이즈를 각각 15%, 20% 더 작게 개발하여 정면에서 받는 공기저항을 상대적으로 줄이도록 만든 것이다.

"SLIM IS THE NEW FAT"
오버사이즈가 아닌, 오히려 사이즈를 줄이면서도 강성을 유지하는 기술로 에어로 성능까지 만든 수퍼식스에보


섬세한 카본 성형으로 가능했다.

수퍼식스에보와 같이 디테일한 성격과 성능을 가진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만큼 섬세한 카본 성형 기술이 필요하다.
캐논데일은 카본의 레이업 설계와 프레임 각 부분의 성격을 세밀하게 만들어가며 프레임을 개발하였고, 그로인해 수퍼식스에보와 같은 '더 줄이면서도 더 많은' 특성을 가진 새로운 아이디어의 프레임이 가능했던 것이다.

캐논데일은 섬세한 분석을 통해 설계에 적용하고 있다.

컴퓨터 설계를 통한 완벽한 레이업 구조를 제조에 적용한다.

수퍼식스에보의 카본레이업 설계

카본 레이업 설계는 겉에서 보기에는 같아 보이지만, 실제 성능에는 매우 다른 성격을 보여준다.

캐논데일 수퍼식스에보, 오히려 평범한 듯 하지만 범상치 않은 내공의 프레임이다.


캐논데일은 '프레임'에 집중된 개발력으로 항상 디테일한 특성과 성능을 자랑하곤 한다. 이번에 소개한 수퍼식스에보 또한 기존까지 라이더가 원했던 아이디어를 프레임에 모두 넣으려는 노력을 하면서도 상대적으로는 '사이즈를 더 줄인'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캐논데일 수퍼식스에보를 처음 보는 순간 "이 프레임은 왜 이렇게 평범해 보이지?"라는 의아함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평범한 듯한 모습에 라이더의 요구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었다는 점을 우리는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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