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벨로, 스타일이 살아있는 전문샵 브랜드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압구정에 위치한 '르벨로' 자전거 전문샵

자전거 제품의 브랜드는 많이 들어왔고 익숙하지만, 전문샵 브랜드는 아주 생소하다. 하지만 (주)이노이즈인터랙티브에서 새로운 개념과 다양한 스타일을 겸비한 전문샵 브랜드를 만들었는데, 바로 그것이 '르벨로(LeVelo)'다.

이곳에 처음 자전거를 사러 간 사람들은 조금 당황스러운데, 우리가 흔히 보는 산악자전거나 로드사이클 등은 전시되어 있지 않고, 예쁘고 멋진 미니벨로와 생활용 자전거들이 카페에 온 듯한 분위기 속에 늘어서 있다.
새로운 분위기, 스타일이 살아있는 전문 자전거샵 '르벨로'와 그곳의 사람들을 만나보자.


자전거 스타일을 이야기 하다.

르벨로에서 만나는 자전거들은 하나같이 스타일을 보여준다.
쉽게 말하면 전문샵이란 이름에 걸맞게 일반 자전거샵에서 볼 수 있는 보급형 생활 자전거가 아니라 특별한 디자인과 역사, 그리고 하나같이 그들만의 '스타일'을 가진 물건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우리가 흔히 미니벨로라 부르는 작은 바퀴의 자전거를 1960년대부터 만든 '몰튼'의 이야기부터 자전거 생활화의 최고 수준인 네덜란드의 생활 자전거를 선도하는 '바이오메가'까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그곳의 자전거와 함께 한다.

르벨로 내부는 마치 카페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남다른 미캐닉과 스타일 피팅

사실 필자도 처음에 '르벨로'를 가면서 미캐닉(전문 자전거 정비 기술자)에 대한 기대가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레이싱을 위한 모델처럼 생활 속에 사용되는 자전거는 그렇게 미캐닉 기술이 까다로울 것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또 다른 미캐닉들의 장소였다. 미캐닉 출신인 문효영 샵매니저도 "이곳에서 2년 넘게 작업을 하다보니 이제서야 르벨로의 자전거들에 대한 기술들이 자리를 잡은 것 같아요."라며 산악자전거나 로드사이클과는 다른 기술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특히, 몰튼의 자전거 시리즈들은 대부분 부품들만 들어와 이곳에서 모두 조립을 해야 하는 실정인데, 심지어 휠도 허브와 스포크, 림이 따로 들어와 휠빌딩을 새롭게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경우 조립하는 미캐닉의 기술에 따라 자전거의 완성도와 성능은 큰 차이를 보이게 되는데, 그들의 자신감과 완성도에 대한 열정은 매우 감동적이었다.
또 한가지, 업그레이드를 위해 르벨로를 찾으면 단순히 좋은 제품을 선택해 주는 것 뿐만 아니라 현재 사용하는 자전거와 사용자의 스타일에 맞는 제품으로 다양하게 추천을 해 준다. '르벨로'에서는 아직 이런 서비스에 이름을 정해 놓지는 않은 것 같아서 필자는 '스타일 피팅(style fitting)'이라 부르기로 했다.

'르벨로'에서 만나는 자전거 브랜드

간혹, 르벨로가 자전거 브랜드인지 아는 분들도 있다. 필자도 처음에는 '르벨로'라는 자전거가 새로 나온지 알았으니 너무 무안해 할 필요까지는 없을 듯하다.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르벨로(LeVelo)'는 자전거 전문샵 브랜드로, 이제부터 그곳에서 취급하는 자전거 브랜드를 이야기해 보자.
"몰튼(Moulton)" : 미니벨로의 시초라고 볼 수 있는 몰튼의 최신 제품들
"에어니멀(Airnimal)" : 성능과 폴딩을 모두 구현한 자전거
"BSM" : 몰튼 초기 자전거 스타일을 브릿지스톤에서 업그레이드한 자전거
"바이오메가(Biomega)" : 유러피안 도시형 자전거
"아비치(Abici)" : 이탈리아에서 수작업으로 생산되는 깔끔한 디자인의 자전거
"일렉트라(Electra)" : 미국에서 디자인하는 크루저 스타일의 시티바이크
"17바이시클(17Bicycle)" : 극한의 폴딩과 휴대성을 강조한 자전거
"트리오바이크(trioBike)" : 유모차(캐리어)와 자전거를 하나로 만든 기능성 자전거
"브룩스(Brooks)" : 안장의 전통과 역사를 가진 가죽 안장

가장 많이 취급하고 있는 '몰튼' 자전거

브룩스의 가죽 제품들을 볼 수 있고, 안장에 직접 앉아서 승차감(?)을 느낄 수도 있다.

자전거는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문화가 되어진다.

르벨로에서 커피 한잔?
단순히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는 이동 수단이었던 자전거가 이제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어야 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자전거를 좋아하는 동호인들이라면 바라고 있을 것이다.
"자전거 제품 뿐만 아니라 총괄적인 자전거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라며 마케팅을 담당하는 손은경 대리는 '르벨로'의 목표와 의미를 이야기 하였다.
몰트너(몰튼 자전거 라이더)를 대상으로 하여 라이딩 파티를 준비 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르벨로' 매장을 찾으면 따뜻하고 향긋한 커피를 마시면서 자전거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비록 조금 고가의 브랜드들이 많아 접근이 두려워질지는 모르겠지만, 작고 아담한 소품들을 구경하고 따뜻한 커피 한잔(여름에는 냉커피를 준비할지도 모르겠다.^^)을 마시러 '르벨로'를 찾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생활 속에 녹아나며 나의 스타일과 패션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자전거를 찾는다면 서울 압구정의 '르벨로'를 찾아가 그곳의 분위기에 빠져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웹사이트 : http://www.levelo.co.kr
전화번호 : 02) 3142 0126
매장주소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6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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