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라이즈드 1편] MTB의 대중화를 시작하다.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우리는 흔히 산악자전거 이야기를 하면서 조 브리즈, 게리 피셔 등의 최초로 산악자전거를 고안했던 사람들의 이름을 떠 올린다. 하지만 그들은 산악자전거 산업을 만들었다기보다는 튜닝 전문가들로 산에서 탈 수 있는 자전거로 튜닝을 했다고 보는 편이 맞다.
그런 상황에서 마이크 신야드(Mike Sinyard)가 세운 스페셜라이즈드(Specialized)는 1981년 스텀점퍼(Stumpjumper)라는 산악자전거를 만들어 대량 생산을 시작하여, 산악자전거 산업을 만들었다.
이것이 최초의 산악자전거 대량 생산 모델이다. 이 모델은 계속 진화되어 아직도 생산되고 있는데, 산악자전거 역사상 가장 오래 동안 진화된 모델인 것이다.

스페셜라이즈드 바이시클 컴포넌트
'Speialized Bicycle Components'가 우리가 알고 있는 스페셜라이즈드의 정식 명칭이다. 지금은 고급 자전거 시장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와 있지만 그 시작은 참으로 소박했다.
사이클리스트였던 마이크 신야드는 1974년 자신의 오래된 폭스바겐 미니 버스를 800달러에 팔고, 유럽으로 자전거 투어를 떠났다.
최상의 자전거를 추구했던 마이크 신야드는 이탈리아의 자전거 업체인 '시넬리'로부터 자전거 부품을 구매하여, 자전거 트레일러에 싣고 다니며 그것들을 팔았는데, 그것이 스페셜라이즈드의 시작이었다.

'마이크 신야드'와 최초의 산악자전거 대량 생산 모델이었던 '스텀점퍼'

2009년 스텀점퍼 익스퍼트 카본 모델
1981년부터 생산되어 가장 오랫동안 진화되어온 산악자전거 모델이다.

처음에는 타이어를 만드는 회사였던 스페셜라이즈드는 최고의 자전거 성능을 위해서는 어떤 부품도 만들어 낸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Innovate or Die(혁신 아니면 죽음)"이라는 슬로건 아래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그들의 목적인 만큼 성능향상을 위한 개발에 대해서는 절대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그래서 자전거 프레임을 전문으로 만드는 일반 자전거 브랜드와는 달리 '스페셜라이즈드 바이크시클 컴포넌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성능에 필요한 모든 부품들을 직접 생산하고 개발한다.

네드 오버렌드(Ned Overend)
산악자전거를 오랫동안 해 온 사람들이면 네드 오버렌드의 명성을 알고 있을 것이다. 1955년 대만에서 태어난 그는 1980년대 초 산악자전거를 시작하여 1990년 산악자전거 명예의 전당(Mountain Bike Hall of Fame)에 오르고, 2001년 미국 자전거 명예의 전당(United States Bicycling Hall of Fame)에 오르면서 최고의 선수로 인정을 받았다.

산악자전거 명예의 전당에 오른 네드 오버렌드는 스페셜라이즈드의 부사장이다.

그의 기록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UCI 산악자전거 챔피언(1990 금메달, 1991년 동메달)
-NORBA 산악자전거 챔피언(1986,1987,1989,1990,1991,1992)
-NORBA 포인트 시리즈 챔피언(1987)
-XTERRA 세계 챔피언(1998,1999)
-미국 동계 철인3종 챔피언(2000)
-미국 XTERRA 시리즈 챔피어(2001,2002)
-콜로라도 로드 챔피언(2004)
-밥 쿡 기념 에반스 힐클라임(1985,1986)
-테바 힐클라임(2007)
1996년 그는 정식으로 은퇴를 했지만, 그 후로도 꾸준히 대회에 참가하여 좋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이 전설적인 산악자전거 선수였던 네드 오버렌드는 1989년 스페셜라이즈드의 식구가 되었고, 현재는 부사장의 자리까지 올라와 있다.
이 사실은 자전거를 가장 잘 타는 사람들과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스페셜라이즈드의 생각을 잘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볼 수 있겠다.

스페셜라이즈드만의 기술력
세계적인 경제 불황 속에서도 스페셜라이즈드는 매우 낙관적인 미래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튼튼한 재정구조와 판매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 수익의 대부분을 신제품 개발에 투자하고 있어 독보적인 제품들을 계속 출시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중에서도 락(lock) 기능이 필요없는 인공지능의 '브레인(Brain)' 서스펜션, 성능 우선 주의의 FSR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 그리고 '바디지오메트리' 신발과 안장까지 다양하다.
지금도 새로운 기술들을 테스트하고 연구하고 있으며 자전거 업계에서 가장 많은 비용의 개발비를 투자하고 있다고 그들은 자신하고 있다.

서스펜션에 대한 새로운 개념으로 다가선 브레인(BRAIN) 서스펜션 시스템

스페셜라이즈드의 모든 직원들은 각자의 자리에 자전거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하루에 1시간 정도는 같이 자전거를 타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라이더의 경험이 스페셜라이즈드의 발전을 이끈다는 생각이 반영된 결과라고 본다. 그들의 경험을 토대로 한 열망이 제품에 반영되고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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