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아이디어의 자전거여행 액세서리와 캠핑 용품
에디터 : 정혜인 기자


여행을 떠나는 내 자전거에는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간소한 차림의 국내 당일치기 여행부터 집 한 채를 싣고 다니는 듯한 차림의 대륙횡단까지 겉잡을 수 없는 열정으로 자전거여행을 즐기는 이들은 더욱 대담해지고 그에 따라 꾸며진 자전거의 모습도 변신의 귀재가 된다.
간편하고 편리하게, 주행에 방해되지 않지만 효율적으로 짐을 적재할 수 있도록 돕는 아이템들이 무궁무진하게 개발되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기본 장비인 패니어, 핸들바백, 트렁크백, 트레이너 외에도 틈새를 공략한 독특한 아이템으로 더욱 편의성을 높인 액세서리가 있어 그 종류와 쓰임새를 살펴봤다.

일반적인 여행 용품 외 꽤 독특하면서도 효율적인 제품들이 많다.
국내에서 볼수 없는 것들도 많지만 여행 일정과 성격에 따라 폭넓게 선택할 수 있는 이색 용품들에 대한 정보를 나열했다.

(사진출처-https://joecruz.wordpress.com)


백팩에서 패니어로, 패니어에서 백팩으로

장거리 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필수품이 랙에 거치하는 짐 가방, 패니어이다. 가방으로서의 보관 기능과 공간 활용에 탁월해 유용한 아이템으로 꼽히지만, 여행 도중 자전거를 거치하고 이동해야 할 때 여간 신경 쓰이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또 배낭여행 성격이 어우러진 자전거여행이라면 추가적으로 배낭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이를 위해 백팩 패니어(Back Pack Pannier)가 등장했다.
자전거에서는 패니어로, 내 몸에서는 배낭으로 변신하는 트랜스포머 여행가방의 변신을 살펴보자.

패니어를 양쪽으로 부착해 배낭으로 합체, 가운데 부분은 트렁크백으로 올리면 되는 제품도 출시되었다.

[제품 - Convertible backpacks(http://www.convertiblebackpacks.us/)]

양쪽의 패니어만으로도 충분한 크기의 배낭으로 완성

[제품 - Scicon TransAlp 2.0 Bicycle Pannier/Backpack]

커버를 벗겨내면 배낭 어깨끈이 등장한다.

[제품 - Vaude Cycle 25 Convertible Backpack/Pannier]

커버의 위치에 따라 백팩과 패니어로 변하는 제품

[제품 - ALTURA Morph Versa Backpack]


광범위 여행부터 출퇴근까지 탑튜브용 액세서리

탑튜브용은 그리 독특한 아이템이라 할 수 없지만, 그 형태가 다양하게 진화하면서 제법 재미있고 독창적인 아이템으로 꼽힌다.
일반적인 자전거여행은 물론, 출퇴근, 트레이닝, 시티투어 등 다방면에서 활용이 가능하고 호환이 어려운 프레임 형태도 많지 않은 것이 중요한 선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보급화된 형태이며, 활용도도 높다.

[제품 - 도이터 트라이앵글 백(Deuter  Triangle Bag 24,000원)]

패니어 형태의 탑튜브 가방

[제품 - 자이언트 탑뷰브 패니어(GIANT Toptube Pannier 30,000원)]

탑튜브 상단에 거치하는 가방,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주행 중에 휴대폰 충전까지 용이하고 활용성이 큰 편이다.

[제품 - 토픽 퓨엘 탱크(Topeak Fuel Tank)]

휴대폰 거치까지 가능한 탑튜브 패니어

[제품 - Roswheel Top Tube Frame Bag Pannier]


자전거 라이딩 중 가장 어려운 병 셔틀을 해결줄 만한 아이템

[제품 - Fyxation Leather Bicycle Carrier]

방수소재로 제작하여 습기로 인해 가방이 젖지 않고 더욱 튼튼하다.

[제품 - firebox 6-Bottle Bike Bag(http://www.firebox.com)]

가죽 소재의 탑튜브백

[제품 - Berluti leather frame pouch(http://www.berluti.com/en)]


스템과 핸들바에 부착, 편리성 강조

스템과 핸들바 부분은 운전자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안정적인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제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이다.
물통케이지와 핸들바백을 대체할 만한 작은 사이즈의 가방, 휴대폰이나 소형 디지털카메라를 휴대할 수 있는 가방 등 광범위하지 않지만 라이딩 중에 꽤 자주 사용하게 되는 주요 아이템을 목적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은 편이다.

헤드캡에 마운트를 장착하여 거치하면 거추장스럽지 않게 액세서리를 부착할 수 있다.

[제품 - T-ONE 팩맨(Packman)]

스템 위에 장착하는 가방

[제품 - 도이터 시티백 (Deuter Citybag 18,000원)]

지퍼 방향이 라이더쪽으로 설계되면 라이딩 중에 사용하기 편리하다.

[제품 - Montbell Stem Bag / Nashbar Small Slice Stem/Bar Bag]

상단에 휴대폰 또는 지도 등을 넣을 수 있도록 설계된 형태

[제품 - Birzman Navigator(버즈맨 네비게이터 28,000)]

용도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제품 - Rockbros bicycle car bag / Detours Digi Midge Stem Bicycle Bag]


거치공간 확보, 포지션 변경 확대, 여행용 핸들바

장거리 여행일수록 핸들바에 장착하고 거치하는 제품들이 다양해진다. 그래서 일반적인 핸들바 넓이만으로는 공간부족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장거리 라이딩으로 인한 피로도를 핸들바로 인해 충분히 줄일 수 있다. 핸들바에 놓는 손의 위치와 높이에 따라 포지션이 변경되므로 손목과 팔 근육에 대한 피로, 허리와 어깨 근력에 영향을 주므로 핸들바의 역할이 꽤 중요하다.
이에 거치 공간은 물론, 포지션 변경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여러 투어링 바이크 전문 브랜드에서 일명 M바, P바, H바, 멀티바라 불리는 투어링 핸들바를 출시하기도 했으며, 비교적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핸들바의 각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여유 공간을 만들어낸 제품

[제품 - SURLY Ogre]

확실히 다른 두 가지 포지션을 제공하는 핸들바

[제품 - MTB Touring Handlebar (http://mtbtouringhandlebars.com/)]

위쪽에 손을 놓을 때도 브레이크를 잡을 수 있도록 고리가 연결돼 있다.

높이 조절이 가능한 형태

[제품 - Manubrio Modolo Dumbo]

자전거 여행자들이 다양한 라이딩 포지션을 위해 선택하는 핸들바

[제품 - SURLY LHT Trekking Bar]

양옆으로 접혀 보관이 용이한 제품도 있다.

[제품 - X-TASY A.H.S Ergonomic Alloy Adjustable Bike Handlebar]


안장보다 큰 안장가방

안장가방이라 함은 안장 길이보다 작은 가방에 꼭 필요한 미니 공구 정도 챙길 수 있는 것으로만 생각했다.
시트스테이에 랙(짐받이)을 장착할 수 없는 경우, 안장에 랙을 장착하여 비교적 큰 가방을 거치하는 방법이 있으며, 안장 자체에 직접 가방을 장착할 수 있는 마운트 또는 연결 고리가 설계된 것도 있다. 
안장 랙은 시트스테이에 장착하는 일반적인 랙보다는 최대 적재무게가 적겠지만 꽤 많은 양의 짐을 보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바퀴 크기가 작은 미니벨로의 경우는 시트스테이 랙을 장착했더라도, 안장에 닿는 일이 적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큰 안장가방을 장착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안장 랙을 장착하여 거치한 안장가방
현재 같은 제품은 판매되고 있지 않으나 타 브랜드(Velo Orange 등)의 비슷한 종류를 볼 수 있을만큼 다양한 편이다.

[제품 - Ocean Air Cycles Saddle Bag]

넉넉한 공간으로 많은 짐을 적재할 수 있다.

가방과 일체형 랙을 장착하는 제품으로 랙 마운트가 없는 경우 적합하다.

[제품 - CBR Bicycle Rear Rack Bag Cycling Saddle Bag ]

안장용 마운트를 활용한 안장가방

[제품 - ORTLIEB  Classic Large Saddle Bag]

마운트 없이 안장 고리에 연결하는 제품

[제품 - Banjo Brothers Minnehaha Medium Saddle Bag]

벨크로를 이용해 고정시킨 제품

[제품 - APIDURA Saddle Pack]


테블릿도 문제없는 핸들바 거치대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핸들바 거치대는 활용도가 다양한 스마트폰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필수 아이템이다. 최근에는 더 큰 화면의 테블릿도 장착할 수 있는 거치대가 등장하고 있어 장거리 여행자들이 보다 쉽게 길을 찾는데 활용하고 있다.
테블릿은 휴대폰과 달리 무겁고 크기가 크기 때문에 바람과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고정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스템 가방처럼 활용하면서 테블릿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제품 - ROSWHEEL Handlebar Bag for iPad mini 7"-8" Tablet PC]

크로스백으로 활용가능한 제품

[제품 - Rixen & Kaul KLICKfix PadBag]

일반적인 형태의 고정방식

[제품 - iShot Pro® Mounts]

스템에 장착한 커버 형태의 거치대

[제품 - DELTA Cycle  handlebar tablet holder mount]


내 손에 가까운 물통 자리

자전거에서 물통의 자리는 시트튜브와 다운튜브에 차지하는 게 일반적이다.
주행 중에 손을 아래로 뻗는다는 게 익숙치 않거나 물을 자주 찾는 경우, 탑튜브용 가방 등으로 이미 삼각형 안을 채운 상태라면 내 손과 가장 가까운 또다른 자리에 물통을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핸들바, 탑튜브, 스템, 안장 등에 설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물통 케이지와 물통꽂이가 등장하고 있어 원하는 대로 선택이 가능하다.

프레임에 물통 꽃이가 설계되어 출시된 자이언트의 제품들도 있다.

[제품 - 자이언트 모멘텀(GIANT Momentum)]

물통 케이지와 핸들바백을 함께 장착할 수 있는 핸들바 거치대

[제품 - T-ONE Pylon]

가벼운 천 소재의 물통꽂이

[제품 - ALPKIT Stem mounted 600ml bottle]

[제품 - Chumba Cycles Zulu Stem Bag]

텀블러나 컵을 올려놓을 수 있는 컵홀더

[제품 - PDW Bar-ista Cup holder]

다양한 형태의 컵홀더

[제품 - RAM Handlebar Drink Cup Holder / Walnut Can Cage] 


자전거 캠핑카, 이동식 자전거 캠핑의 진화

국내에서의 자전거 캠핑 문화는 현재 초기 단계를 넘어서 발전하고 있지만, 유럽이나 미국, 호주 등의 지역에서는 캠핑 선진국답게 다양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 보니 아직 국내에서 시도되지 않은 다양한 캠핑 제품이 소개되고 있다. 그 가운데 자동차 캠핑 문화에서나 볼법한 이동식 실내공간으로 차량에 연결시켜 이동하는 트레일러 형태의 카라반을 자전거에 접목시킨 형태가 이색적이다. 
'과연 어떻게 끌고 다닐 수 있을까?'부터가 고민스러운 이 캠핑 제품들은, 부피와 무게를 낮추고 내구성을 높이는 기술력이 다각도로 시도되면서 앞선 기술력과 이색적인 자전거 캠핑 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전기자전거에나 연결해야 될 법한 크기, 무한 체력의 소유자라면 시도해볼만 하겠다.
달릴 땐 접고, 정착할 땐 펼치는 접이식이다.

[제품 - Wide Path Camper(http://www.widepathcamper.com/)]


U.F.O의 바이크 미니 캠퍼 두번째 제품

[제품 - Urban Freedom Outlander (http://urbanfreedomoutlander.blogspot.kr)]

미니 카라반이지만, 자전거보다 월등한 크기와 무게

[제품 - kevincyr (http://www.kevincyr.net)]

트레일러 위에 텐트를 펼칠 수 있도록 설계된 폴딩 트레일러 제품

[제품 - KAMP-RITE Bicycle Camper Trailer]

설계 도면만으로도 환상적이지만 아직 제품이 출시되지 않았다.


전세계 자전거 여행자들을 위한 아이템

이번 기사에 소개된 제품 외에도 다양성을 추구한 자전거여행 관련 아이템들이 전세계에서 넘쳐나고 있다.
흔하게 사용될만한 제품인데도 국내에서는 찾기 힘들거나 없는 것이 많아 아쉽지만, 현재의 시장성을 고려한 것이리라.
특히 자전거 캠핑용 트레일러는 활용성보다 그 아이디어가 무척 호감을 만들어냈다.
뒤쳐지거나 안정된 트렌드를 따라 쫓아다니기 보다, 향후 자전거여행의 증감 추세와 성향, 자전거 캠핑 문화 수준 등을 파악하여 자전거여행 시장을 선도하는 이들이 다양하게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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