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루베, 그렉 반 아버맛 선수 우승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지난 주말 열렸던 파리-루베는 스프링 클래식 중에 가장 유명한 대회이며, 항상 변수가 많아서 흥미를 돋구는 대회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 파리-루베 대회는 우승자 뿐 아니라,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톰 보넨(Tom Boonen) 선수의 전설적인 라이딩도 관심을 끌었다.
톰 보넨 선수는 이미 투어 오브 플랜더스 3회(2005, 2006, 2012) 우승과 파리-루베 4회(2005, 2008, 2009, 2012) 우승을 차지하며, 스프링 클래식의 전설이 되었다.

스프링 클래식 중 가장 힘들고 유명한 대회인 파리-루베

스프링 클래식에서 독보적인 라이딩과 수많은 우승을 차지하며 전설이 된 톰 보넨 선수는, 이번 파리-루베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 대회는 평소보다 더운 날씨 덕분에 라이더들에게 더욱 힘든 날이기도 했다. 특히, 키가 192cm인 톰 보넨 선수는 대회 후반부에 잘 풀리지 않았던 경기 운영과 함께 더운 날씨에 지친 기색을 보이며 선두 그룹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톰 보넨 선수 외에도 큰 관심을 끌고 있었던 선수는 당연히 피터 사간 선수와 그렉 반 아버맛 선수였다. 항상 강력한 라이딩을 보이지만 파리-루베에는 유독 운이 따르지 않았던 피터 사간 선수, 그리고 이번 시즌 시작과 함께 많은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는 그렉 반 아버맛 선수에게 운이 따르게 될 지 등이 주요한 관심사 중에 하나였다.

경기는 강한 뒷바람과 함께 치열한 브레이크어웨이 시도가 끝없이 이어진 하루였다. 톰 보넨 선수는 초반에 강력한 팀 동료들을 낙차 사고로 잃으면서 도움을 받지 못해 힘겨운 라이딩이 이어졌고, 결승선 40km를 남긴 시점을 지나면서 피터 사간 선수의 브레이크어웨이 시도가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펑크와 함께 무산되고 만다.
그렉 반 아버맛 선수는 자전거 기재고장 및 낙차 사고에 휘말리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던 만큼 팀 동료들의 도움과 함께 선두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후반부의 브레이크어웨이는 그렉 반 아버맛 선수의 리드와 함께 즈데넥 스티바 선수, 세바스티안 랑게벨트 선수가 그룹을 이루며, 3명의 선수는 파리-루베 마지막 1km 벨로드롬까지 성공적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이어진 벨로드롬의 눈치싸움이 마지막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벨로드롬의 특성상 먼저 선두에 서는 선수가 불리하기 때문에 서로 선두에 서지 않으려 속도를 줄였고, 급기야 뒤를 쫓던 체이싱 그룹이 합류할 시점에서 스티바 선수가 먼저 결승선을 향해 스프린트를 던졌다.
하지만, 워낙 강력한 스프린트 실력을 가진 아버맛 선수였기에 결승선 바로 앞에서 스티바 선수를 앞지르며, 그의 첫 모뉴먼트 대회의 우승컵을 안게 되었다.

브레이크어웨이를 시도한 중요한 시점에 2번이나 펑크가 나며 선두권에서 멀어진 피터 사간

아버맛, 스티바, 랑게벨트 선수는 브레이크어웨이에 성공하며, 마지막까지 라이딩을 이어갔다.

마지막 스프린트에서 스티바 선수를 따돌리며 첫 모뉴먼트 대회의 우승컵을 안은 아버맛 선수

파리-루베 대회는 프로 선수들의 손에도 물집이 생길만큼 혹독한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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