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톰슨 APAC 디렉터, 즈위프트는 모두를 위한 가상 공간
2018-10-10   정혜인 기자

최근 세계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인도어 가상 사이클링 프로그램'은 즈위프트(Zwift)가 단연 독보적이다. 2015년 런칭하여 세계 자전거시장에 등장한지 불과 3년, 자전거계의 다양한 인도어 사이클링 브랜드 사이에서는 아직 성장통을 앓고 있을 법한 어린 업체지만, 디지털 시대에서는 이미 한 시대를 함께 한 것 같다.
자전거 및 트레이너 관련 신제품 발표회, 자전거 관련 세계박람회 및 컨퍼런스, 자전거 전문샵, 소소한 이벤트 행사장 등에까지 다양한 유명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나타나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세계 인터넷이 되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즈위프트에 접속하여 라이딩을 즐기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으니 당연한 일이다. 이는 오로지 그 가치로 선택되고 평가된 결과일테다.
이렇듯 즈위프트의 왕성한 활동은 전반적인 자전거 라이프에 걸쳐 깊숙이 침투해 있지만, 앞으로 더 실용적이고 범용적인 이용 확대를 위해 많은 계획들을 준비중이다.
이에 국내 시장조사를 위해 최근 방한한 즈위프트의 APAC 디렉터(아시아태평양 마케팅 담당자) 사이먼 톰슨(Simon Thomson)을 통해 어떠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지 등 향후 방향을 들어봤다.


디지털화 수용이 빠른 한국 유저 속도에 맞게 현지화 작업 촉진

사이먼 톰슨 디렉터는 즈위프트에 오기 전 트랙 팩토리팀(Team Trek Factory) 업무를 담당하며 삼성과 글로벌 파트너쉽을 체결해 후원을 받고 있을 때 한국을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다. 세계적인 전자/통신 브랜드인 삼성의 기술력을 사이클에 접목시키려고 시도한다는 것만으로 한국의 사이클 시장은 이미 꽤 활발하다는 것과 디지털 문화에 대한 수용도가 굉장히 빠르다는 것을 처음 인식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 8월 즈위프트에 아시아태평양 담당 세일즈 디렉터로 부임하고 나서 다시 한국을 찾았을 때, 자전거 커뮤티니 역시 매우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최근은 사이클 뿐 아니라, 러닝과 트라이애슬론 커뮤니티 활동영역도 활발한 조짐이 보인다는 것을 직감하여 즈위프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음을 확신하게 된 것.
그에 따라 즈위프트는 발빠르게 디지털화를 수용하는 국내 유저의 속도에 맞추기 위한 현지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 문제다. 게임 자체와 설명에 필요한 자료는 어느 정도 한글화가 진행된 상태지만 접속 초기과정이나 워크아웃 플래닝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한글화를 진행해 국내 이용 활성화를 높이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이먼 톰슨은 한국 라이더들의 빠른 디지털화와 커뮤니티 형성 확대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Meet Me, 프라이빗 그룹 라이딩 기능 곧 출시

즈위프트 이용자들은 주로 가상 공간에서 다른 유저들과 함께 라이딩하는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데, 워낙 많은 유저들이 사용하고 있다보니 대부분 모르는 사람들과 그룹 라이딩을 하는 경우가 많게 된다. 그래서, 즈위프트는 그룹 라이딩의 멤버를 설정하여, 가상 공간에서도 아는 사람들과 함께 라이딩할 수 있는 기능을 곧 출시할 예정이며, 그것이 바로 밋미(Meet Me)이다.
"그룹 라이딩은 하나의 그룹 안에서 다양한 레벨을 가진 사람들이 같은 코스에서 라이딩을 즐기는 것입니다. 저마다 실력이 다르지만 그 안에서 자극을 받고 훈련의 동기부여를 가질 수 있어 실력 향상에 효과적이죠. 또 혼자 라이딩 하는 것보다 여러 사람과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어 흥미도 배가되게 하는 트레이닝 플랫폼입니다" 보통 사이클링 클럽이나 전문샵을 찾아 라이딩하는 경우가 결국은 그룹으로 즐기기 위한 것이라며 설명했다.

사이먼 톰슨은 "'밋미(Meet Me)'라는 프라이빗 그룹 라이딩 지원 프로그램을 늦어도 11월에 만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친구들만 초대해서 그룹을 형성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나만의 소소한 모임을 형성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밋미를 실행하면 자신의 그룹 멤버만 디스플레이에 보여지므로 동질감과 친목 형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밋미(Meet Me)라는 프라이빗 그룹 라이딩 지원 프로그램을 늦어도 11월에 만날 수 있다. 자신의 친구들만 초대해서 그룹을 형성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나만의 소소한 모임을 형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 선수들에게 입증된 즈위프트

"즈위프트가 단기간에 유명해질 수 있었던 것은 프로 선수들 덕분입니다." 사이먼은 즈위프트의 유명세가 프로 선수들이 훈련용으로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일반 유저에게 확산된 경우라고 설명했다. 특히 부상을 당해서 정상적인 훈련이 힘든 선수들이 주로 이용해 복귀 경기 때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이력이 많다고 했다.
마이클 매튜(팀 선웹)가 즈위프트 훈련을 통해 투르 드 프랑스에서 스테이지 우승, 얀 프로데노(아이언맨 챔피언) 선수의 인도어 트레이닝 활용 등 선수들이 워크아웃 프로그램을 통한 재활 및 트레이닝에 많이 이용되었다. 또 누구보다 철저한 계획으로 훈련을 진행하는 아이언맨 선수들도 많이 이용한다.
이렇듯 트레이닝과 리커버리 부분에서의 효율성은 이미 증명된 상황이라고 사이먼은 강조했다

프로 선수들의 훈련용으로 이용되면서 일반 유저에게까지 확대된 즈위프트는 현재 각종 이벤트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월드챔피언십 가상화 실현, 인스부르크 코스

지난 8월에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르크(Innsbruck) 월드 챔피언십 코스가 즈위프트에 런칭됐다. 실제 선수들도 크게 열광할 수 있는 사이클링 대회 코스가 현실적인 가상으로 구축된 것이다. 즈위프트 제작팀이 인스부르크 실제 코스를 답사하여 부분별 해당 경사도와 거리, 풍경 등을 그대로 담아 하나의 코스를 완성, 실제 경기가 펼쳐졌던 9월 22일~30일 보다 먼저 오픈해 프로 선수들의 사전 트레이닝이 인도어에서 가능하게 했던 것이다. 그 덕에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인스부르크에 가지 않고도 실전과 같은 흡사한 조건으로 훈련하고, 일반 유저 역시 경험하기 어려운 윌드챔피언쉽 코스에서의 라이딩 경험을 원하는 곳,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게 되었다.
즈위프트 내 코스는 실제 경사도가 적용되는 것이 아나라, 본인에게 맞는 워크아웃을 수행하거나 가상의 와토피아 루트를 이용해 라이딩하기 때문에, 실제 경사도가 완전히 구현된 이와같은 코스는 흥미를 더하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배경까지 흡사하게 적용해 더욱 리얼한 느낌을 제공하므로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

오스트리아의 월드 챔피언십 코스인 인스부르크 코스를 그대로 재연해 지난 8월 첫 선을 보였다.


경기전에 실전 코스를 즈위프트로 훈련 중인 선수들


2018 인스부르크 경기 현장, 이 배경의 건물도 프로그램 상에서 그대로 연출됐다.


각종 하드웨어 연동 게임 방식 확대

트레이너와 즈위프트만 연동하여 게임을 즐기는 기본 방식 외에도, 관련 하드웨어 장비를 연결해 더욱 실제적인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라이딩 흥미를 높이는 것도 즈위프트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대표적으로 사이클링 트레이너 전문 브랜드인 와후(Wahoo)가 개발한, 경사도(-10%~+20%)에 따라 앞바퀴 높이가 조절되는 키커 클라임(KICKR Climb)과 최대 30mph의 바람을 일으켜 역풍 효과를 내는 키커 헤드 윈드(KICKR Headwind)가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하드웨어 업체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추가할 만한 기능들을 협의중에 있다.

가민(Garmin)의 풋팟 (foot pod)이나 센서가 부착되서 판매되는 언더아머(UnderArmour)의 호버(Hover) 운동화 등과 연동하여 피트니스 센터에서 가상 러닝에 활용할 수도 있다.

즈위프트의 두번째 관심사가 러닝인만큼, 최근 마일스톤이라는 풋센서 개발사를 인수한 해 러닝 시 운동량 측정지수에 대한 인식체계가 더욱 정확하도록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트라이애슬론을 준비하는 유저를 메인 타깃으로 하여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운동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트레이너 외 관련 하드웨이 장비를 연결해 더욱 실제적인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즈위프트는 최근 마일스톤이라는 풋센서 개발사를 인수한 해 러닝 시 운동량 측정지수에 대한 인식체계가 더욱 정확하도록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숨은 사이클링 인재는 도전하라, 예비 프로 선수 발굴 아카데미

즈위프트는 가상에서 현실의 프로 선수를 발굴하는 프로젝트를 올해로 3년째 진행중이다.
일반인 누구나 참여가능한 오픈형 참여 플랫폼으로 워크아웃 성과 기록을 토대로 성적이 우수한 참가자를 추려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캐니언 스램(Canyon-Sram) 여성 레이싱팀과 디멘션데이터(Dimension Data)팀에서 활동할 선수를 선발 중이며 최종 과정까지 약 6개월이 소요된다. 
즈위프트 상에서 우선 10명을 선발하는데, 이들은 다음에 수행할 프로젝트를 통해 3명으로 간추려지게 된다. 해당 3명은 각 팀 훈련에 직접 참여하게 되며, 팀의 결정에 의해 최종 1명만이 정식 선수로 발탁되는 것이다.  

현재 캐니언 스램팀에서 활동 중인 선수는 미국의 Leah Thorvilson, 트라이애슬론 선수 출신인 Tanja Erath선수가 있고, 디멘션데이터 팀에는 뉴질랜드 태생의 Ollie Jones 선수가 발탁되어 각종 대회에서 실력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이처럼 즈위프트는 단순히 품질이 우수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개념을 넘어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아카데미를 통해 더욱 공신력이 있는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즈위프트 상에서 캐니언 스램 여성 레이싱팀과 디멘션데이터팀에서 활동할 프로 선수를 선발하는 아카데미를 3년째 진행중이다.

캐니언 스램팀에서 활동 중인 선수는 Leah Thorvilson, Tanja Erath 선수, 디멘션데이터 팀에는 뉴질랜드 태생의 Ollie Jones 선수가 있다.


시간과 공간, 환경의 제한을 벗은 실감나는 인도어 사이클링, 즈위프트

앞서 언급했듯이, 즈위프트는 전세계 195개국에서 접속하고, 1일 최고 3500여명이 가상 라이딩을 즐긴다. 프로 선수부터 아마추어 선수, 입문자까지 실력 향상과 피트니스, 재활 등 이용 목적도 다양하다. 그렇다 보니 런칭 이래로 지금까지 쌓아온 유저들의 누적거리도 천차만별이다.
현재 기준 가장 높은 기록은 45,000km. 선수가 아닌 일반인라는 것만 확인이 되는 유저이며, 프로 선수나 즈위프트 관계자들 기록 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것 만으로도 즈위프트로 인한 인도어 사이클링에 대한 매력을 대변하는데 충분한 근거가 된다.
아웃도어에서 라이딩을 즐기고,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더할 나위없이 축복이지만, 인도어 사이클링이 주는 매력과는 또 다른 것이다.
시간과 공간에 대한 제약을 매우 적게 받으면서 도로와 날씨 환경, 코스에 구애받지 않고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것, 혼자지만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 나만의 훈련 데이터를 기록하면서 체계적으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 등이 하나의 즐거움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게다가 현실에 가까운 그래픽 디자인과 각종 하드웨어와의 연동을 통해 흥미와 경쟁 심리를 자극하는 또다른 사이클링 세상을 제공한다.  



관련 웹사이트
즈위프트 : https://www.zwif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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