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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램 레드 & 포스 AXS, 12단으로 세대교체
2019-06-19   박창민 기자

지난 2월 스램(SRAM)은 12단이라는 고단 변속 플랫폼과 무선 전동 변속 시스템을 하나로 묶은 eTAP AXS(이탭 액세스)를 출시하며, 로드바이크 라이더들에게 임팩트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리고, 지난 4월에 포스(FORCE) 그룹셋에도 AXS가 적용되며, 플래그십부터 하이엔드 기종까지 무선 전동과 12단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이번 기사는 포스 AXS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소개를 시작으로, 레드와 포스 AXS의 사용 후기에 대한 내용으로 정리를 하려고 한다.


포스 AXS, 하이엔드 그룹셋의 새로운 선택

기존까지 스램의 무선 전동 시스템인 eTAP은 레드(RED)인 플래그십 시리즈로만 존재해 왔다. 이번 시즌에 들어서며 새롭게 발표된 AXS가 적용되며, 레드의 바로 아래 등급 그룹셋인 포스에도 무선 전동 시스템이 출시된 것이다.
기존까지 스램 포스의 인기는 그다지 높지 않았는데, 많은 라이더들이 레드 외에는 스램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도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에 포스 AXS가 출시되며, 기존보다 확실히 강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스램 포스 AXS 무선 전동 변속 시스템.
기존 스램 로드바이크 그룹셋에서 포스의 위치가 애매했다면, 이번 포스 AXS 출시로 그 자리를 확실히 잡은 듯 하다.

블랙 컬러의 카세트 스프라켓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스램 포스 AXS

앞 디레일러 플레이트에도 블랙 컬러를 적용했다.


스램 포스의 디스크 브레이크


포스 AXS와 레드 AXS의 차이점?

포스 그룹셋에도 무선 전동 변속 시스템인 AXS가 적용되면서, 어떤 그룹셋을 선택할 지에 대한 고민은 생길 수 밖에 없다. 비용적인 부분을 무시한다면 무조건 레드(RED)로 가겠지만, 포스와 레드의 차이점을 이해하면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기능적인 부분으로 본다면 포스와 레드는 사실상 차이가 없다. '변속'이라는 성능에서만 봐도 그 둘의 차이는 크게 구별되기 어려울 만큼 빠르고 정확한 변속 결과를 만들어 준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아마도 '가격'일 것이고, 스펙 상으로는 '무게'가 될 것이다. 가격적으로 본다면 디스크 브레이크 2X 3점 세트(레버+디레일러+유압 디스크 브레이크)의 가격이 RED는 320만원, FORCE는 250만원이다. 3점 세트는 약 20% 가격 차이, 그리고 크랭크는 30% 정도의 가격 차이를 보인다.
의외로 큰 가격 차이는 카세트와 체인에 있다. 거의 2배에 가까운 가격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스램 레드(왼쪽)와 포스의 유압 브레이크 컨트롤레버.
글씨 외에는 거의 차이를 발견하기 어렵다.

후드 내부의 모습도 레드와 포스는 동일하다.

레드의 후드 내부

포스 레버도 동일하게 레버 아래쪽에 간격 조절(REACH) 볼트가 있다.

림 브레이크 컨트롤레버의 간격 조절(REACH) 볼트는 측면에 위치한다.
레버의 간격을 가장 좁게 설정한 상태

레버 간격을 가장 넓게 설정한 모습이다.

포스와 레드의 차이점에 있어서, 가장 적은 차이는 컨트롤레버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상 RED와 FORCE라는 로고 외에는 외관상의 차이를 발견하기 어렵고, 사이즈와 컨트롤 기능에 있어서 동일한다.
디레일러는 외관상으로 포스가 조금 더 큰 편이다. 그 외에 오빗(Orbit) 댐퍼의 사용 및 기능은 큰 차이가 없다. 물론, 레드와 포스의 교차 부품 사용 호환도 가능하다.

디레일러의 사이즈는 레드보다 포스가 조금 더 큰 편이다.

매트 블랙 색상을 전반적으로 사용한 포스의 디자인. 사이즈는 레드보다 조금 더 크지만, 레드와 포스는 완전히 호환되어 서로 교차 사용이 가능하다.

스펙 상의 가장 큰 차이점은 크랭크세트에 있다. 원피스로 개발되어 조립오차까지도 없앤 레드에 비해 기존 크랭크세트처럼 체인링을 볼트로 고정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 포스다.
또, 레드에서 가장 큰 체인링 옵션인 50/37 세트가 포스에서는 출시되지 않고, 미드컴팩트인 48/35, 컴팩트인 46/33 옵션만 볼 수 있다.
카세트 스프라켓의 옵션은 레드와 포스가 동일하다. 모두 10-26, 10-28, 10-33 옵션을 선택하고, XDR 프리허브와 호환된다. 하지만, 레드의 카세트는 체인링처럼 CNC 커팅을 통해 제작되어 11개 스프라켓이 원피스, 가장 큰 스프라켓만 따로 조립되는 방식이다.

포스의 크랭크세트는 체인링을 볼트로 고정하는 기본적인 방식이 채택되어 레드와 차이가 난다.

원피스로 개발된 레드의 체인링.
무게를 줄일 뿐 아니라 조립 오차로 인한 트러블도 없앴다.

의외의 차이점은 체인에 있었다. 실상 눈으로 보기에는 거의 차이가 없는 포스와 레드의 체인이지만, 가격은 거의 2배가 차이나기 때문이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차이점은 플레이트에 적힌 RED, FORCE의 글씨 차이 밖에 없고, 모두 플랫탑 체인 디자인이 적용된다.
하지만, 실제 라이딩 시 체인에서 느껴지는 차이점은 레드와 포스가 사뭇 다르다. 물론, 이와같은 차이점을 만드는 변수는 다양하지만, 레드 AXS 라이딩 테스트 시 느꼈던 놀라운 체인의 부드러움은 포스 AXS에서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포스에도 동일하게 플랫탑 체인이 적용된다.
레드와 포스의 플랫탑 체인은 외관으로 동일한 듯 보이지만, 실제 라이딩 테스트에서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변수로 꼽혔다.


부드럽고 정확한 변속

스램의 변속은 기존까지 약간 느리다는 평을 받곤 했다. 게다가 무선 통신을 사용하기 때문에 유선처럼 즉각적인 반응을 만들기에 다소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스램은 이와같은 피드백을 통해 AXS 시스템의 개발 시 무엇보다 부드럽고 정확한 변속을 만드는 데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디레일러 모터의 파워를 높이고, 무선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시간차를 최소화 하는 등의 기술적인 업그레이드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실제 라이딩 시에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스피드와 깔끔한 변속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플랫탑 체인의 설계 덕분에 변속 스피드와 정확성이 높아진 점이 높게 평가된다.

오빗 댐퍼 기술을 이용해 배터리의 수명을 더욱 길게 만들고 부드러운 변속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이런 스피드와 정확성을 위해서 소모해야 할 것이 배터리의 수명이다. 기존 eTAP과 동일한 배터리 규격을 활용하고 있는 AXS 시스템은 이런 성능 업그레이드를 만들면서도 배터리 사용 시간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와같은 배터리 수명을 위해 개발된 것이 바로 오빗(Orbit) 댐핑 시스템이다.
오빗 댐퍼는 뒤 디레일러의 케이지 피봇 안에 삽입된 댐퍼로 변속 이외의 충격에 의해 디레일러와 체인이 출렁이지 않게 하는 기술이다. 보통은 체인이 출렁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 피봇 스프링의 텐션 강도를 높이는 방법을 사용하지만, 이렇게 할 경우 높아진 텐션으로 인해 변속에 필요한 파워가 더 많이 필요하게 된다. 이것은 전동 변속 시스템에 있어서 곧 배터리 소모와 이어지게 되는데, 스램은 스프링 텐션은 낮게 유지하면서, 체인이 출렁이지 않게 만드는 솔루션으로 오빗 댐퍼를 개발한 것이다.

더 강해진 모터 파워와 강성이 높아진 체인은 더 빠르고 정확한 변속을 만들었고, 오빗 댐퍼를 개발해 배터리 소모를 줄인 점이 이번 스램 AXS 시스템의 변속 만족도를 높이는 큰 이유인 것이다.

라이딩 중 체인이 출렁이지 않으면서 부드러운 변속을 가능하게 하여, 배터리 소모를 줄인 오빗 댐퍼 기술


앱을 활용한 개인화 설정

이전 기사에도 앱의 활용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였지만, 한번 더 설정에 대한 내용을 다루어 보기로 한다.
사실, 어느정도 변속 시스템에 익숙한 라이더들이라면 기본 세팅에 대해서도 그렇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전동 변속 시스템에 다양한 기능들이 출시되었어도, 대부분의 유저들이 기본적인 기능을 사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더 편리한 기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는 한번쯤 시도해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SRAM AXS 앱을 다운받았다면 장치인증을 통한 연동을 할 수 있다. (블루투스 이용)
앱을 열고, 처음 장치와 연동을 시작할 때는 뒤 디레일러의 AXS 버튼을 길게 눌러 깜빡이게 한 후에 가능하다.
그 다음 다른 장치들은 AXS 버튼을 한번씩 누르면 바로 앱에 연결된다.

SRAM AXS 앱을 이용하면, 펌웨어 업데이트와 같은 기본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도 있고, 변속 방법에 대한 설정도 가능하다.
변속 방법은 가장 기본적인 앞/뒤 변속의 독립적인 수행, 그리고 연동되는 변속을 선택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스램 무선 전동 변속은 좌우 2개의 버튼을 동시에 누를 때 앞 변속이 작동되다보니, 동시에 앞뒤 변속을 작동시키는 것이 불편하다. 일반적으로는 앞 변속을 수행한 후, 변속이 이루어지는 동안 뒤 변속을 진행하는 방법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이와같은 불편함을 다소 줄이기 위해 스램은 '보정 기능'을 적용시켰다. 앞 변속을 바꿀 때 자동으로 뒤 변속이 진행되어, 변속 충격을 줄여주는 기능이다.
또 한가지는, 하이/로우 시프트 만으로 앞뒤 변속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시퀀셜 기능이다. 이것은 앞 변속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좌우 버튼을 통해 하이/로우 시프트만 하게 되면 그에 따라 앞뒤 변속이 자동으로 변경되어, 사용자는 라이딩 중 별로 신경 쓸 것이 없게 된다.

[설정]으로 들어가면 Drivetrain 설정 화면을 볼 수 있다.
고급모드와 멀티시프트를 이용할 수 있으며, 고급모드를 선택할 때는 [카세트 변경] 버튼을 눌러 자신의 카세트 옵션을 선택해야 한다.

멀티시프트 기능은 버튼을 누르고 있을 때 얼마나 많은 변속이 자동으로 연결되는지 설정하는 곳이다. 2~3개 또는 전체를 선택하여 연속 변속을 설정할 수 있다.

고급 옵션은 [보정]과 [시퀀셜]로 구분된다.

보정은 앞 변속이 이루어질 때 자동으로 뒤 기어가 변속되어 변속 충격을 줄이는 설정이다.
시퀀셜은 하이/로우 변속 버튼만으로 뒤 변속이 일정 코그에 다다르면 자동으로 앞 변속을 변경하여 라이더가 앞뒤 변속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게 만드는 설정이다.

라이딩 중 이와같은 고급옵션을 켜거나 끌 수 있는데, 오른쪽 레버의 AXS 버튼은 ON, 왼쪽 레버의 AXS 버튼은 OFF와 연동된다.

이런 기능이 있다는 것은 매우 기분 좋은 일이지만, 라이딩 중에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쉽게 끌 수 있는 기능도 필요하다. 이때마다 앱을 열어 모드를 바꿀 수는 없기 때문이다.
스램 AXS는 오른쪽 레버의 AXS 버튼을 눌러 이 기능을 ON 시키고, 왼쪽 AXS 버튼을 눌러 OFF 시킬 수 있는 기능을 만들었다. ON/OFF 버튼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혼동할 이유도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레드냐 포스냐, 그것이 문제

스램 레드 AXS와 포스 AXS, 이 두가지를 모두 사용해 본 결과, 비용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당연히 레드를 선택하겠다는 결론을 맺을 수 있었다. 성능과 무게에 있어서 우수하고, 필자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은색 파트가 많은 것도 또 하나의 이유다.
하지만, 비용에 대해 부담을 느끼게 된다면 포스를 선택해서도 기능적인 아쉬움은 없다. 단지, 체인은 레드로 바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라이딩을 하면서 줄곧 들기는 했다.
변속 성능만으로 본다면, 포스와 레드의 차이를 쉽게 구별하기는 어렵다. 동일한 X-Range 변속 구간을 가지고 있기에, 라이더로서 선택할 수 있는 변속 범위가 풍부하고, 다소 과격한 변속에서도 무리없이 변속을 소화해 준다.
스램의 포스와 레드 AXS, 무선 전동 변속이라는 기술때문에 모두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이제 12단 시스템으로의 세대교체를 알리기에는 확실한 방점이 된 것은 틀림없다는 생각이다.


관련 기사
스램 RED AXS 집중분석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1634 
스램 FORCE AXS 출시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1577
스램 RED AXS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1421

관련 웹사이트
지엘엔코 : http://www.glnco.co.kr
스램 : https://www.sram.com/en/s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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