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로드] 섹터3, 민주지산을 지나는 108km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사진 : 김수기 기자

백두대간로드의 3번째 코스는 앞선 코스의 상승고도에 비하면 한 템포 쉬어가는 느낌이다. 지리산과 덕유산 만큼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민주지산 일대의 우두령과 추풍령, 괘방령, 작점고개, 신의터재 등 인증샷 맛집이 모여 있어 노력 대비 업힐의 만족도가 높다.


우두령만 넘으면 돼!


백두대간로드 세번째 섹터의 경로는 다음과 같다.

지례면행정복지센터 - 우두령 - 괘방령 - 추풍령 - 작점고개 - 큰재 - 개머리재 - 신의터재 - 화서면행정복지센터

세번째 구간은 김천시와 상주시, 충북 영동군을 오가는 108km의 거리에 획득고도는 1, 2섹터에 비해 60% 수준인 1,600m이다. 섹터 3의 고도표를 살펴보면 첫 업힐 이후부터 전체적으로 내리막이기 때문에 심적 부담감이 덜 든다.
가장 높고, 긴 업힐은 출발지에서 바로 이어진 우두령으로 경사도가 심하지 않고, 풍경이 뛰어나다. 대신 심리적으로 2km 정도 더 길게 느껴진다는 것이 함정.
우두령 이후의 괘방령과 추풍령은 고도가 낮으면서 경사도가 크게 느껴지지 않아 '이게 업힐 정상이야?'라고 느껴지는 곳이다. 작점고개는 이제 업힐 시작하나보다 하면 끝이나지만 큰재는 짧은 우두령으로 느껴질 업힐이다. 개머리재는 비닐하우스 사이의 작은 푯말로 겨우 알아볼 수 있지만 짜릿한 다운힐을 내려가면서 '여길 반대로 주행하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마지막의 신의터재는 마지막 2km 구간만 힘을 내면 이번 코스를 마무리할 수 있다.

백두대간로드 세번째 섹터는 총 주행거리 116km, 누적도고 1,700m이다. (종착지는 화서면이다.)

세번째 섹터의 특이점은 괘방령과 추풍령의 낮은 고도와 개머리재 다운힐의 경사도이다.


코스 GPS 다운로드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3254 


세번째 섹터의 초기 코스 설계와 다르게 이동2리 구간의 농로 구간(오른쪽 샛길)을 일반도로(왼쪽 길)로 수정했다.

섹터 4의 구간 거리를 줄이기 위해 섹터 3의 종착지를 화서면행정복지센터로 변경했다.


우두령, 괘방령, 추풍령


세번째 섹터의 전반부는 3개의 령을 넘는다. 보통 령이라고 하면 미시령, 한계령, 이화령 등 큰 고개를 넘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겠지만 괘방령과 추풍령의 고도는 300m 남짓이다. 령재치의 구분은 아마도 고개의 높이나 험난함이 아니라 길목의 중요성을 감안해 이름을 짓지 않았나 짐작해본다.
우두령은 지례면행정복지센터에서 2.5km 북으로 이동한 후에 무릉교 근처의 교차로에서 상촌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외길로 이어진다. 한적한 시골마을길을 살살 올라가다 마산리 입구에서부터 시작되는 헤어핀 구간부터 본격적인 업힐이 시작된다. 소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우두령이니 업힐 중간에 소머리를 닮은 곳이 있나 확인해보자.
괘방령은 우두령에서 보면 황악산 건너편에 위치한 곳으로 언덕길을 오르다보면 산장과 장원급제길 안내판으로 알 수 있다. 추풍낙엽처럼 과거에서 떨어질까봐 추풍령 대신 괘방령을 넘었다고 해서 '합격'이라는 테마로 꾸며져 있다.
추풍령은 경부고속도로 추풍령 휴게소와 인접한 추풍령 교차로에 표지석이 있다. 영남대로 아래의 굴다리를 넘어 왼쪽편에 위치하고 있어 아차하면 놓칠 수 있다.

섹터 3 코스를 위해 지례면행정복지센터에서 페달을 박차며 출발한다.

국도3호선과 나란히 달리는 남김천대로를 따라 교리교차로를 지나 무릉교 근처의 삼거리에서 상촌으로 좌회전.

늘 그래왔듯이 초반부터 업힐이 기다리고 있다.

마산리 입구에서부터 10% 내외의 헤어핀 업힐이 시작된다.

첫 정상인 우두령은 인증샷 맛집이다.

우두령 다운힐 초반은 헤어핀이 많으니 주의한다.

우두령 다운힐 끝인 상촌삼거리에서 영동/황간으로 우회전이다. (보급 가능)

초강천을 따라 올라가다가 매곡삼거리에서 김천 방향(노촌교) 우회전하면 괘방령로로 진입한다.

매일유업 영동공장을 지나면 괘방령 산장과 장원급제길을 볼 수 있다.

괘방령(300m)은 여기가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높지 않아서 지나칠 수 있다.

 괘방령은 추풍낙엽처럼 과거에서 떨어질까 추풍령 대신 과거길로 이용된 고개로 장원급제길이라는 주제로 꾸며져 있다.

복전리 이동 경로.

괘방령을 내려와 직지저수지 끄트머리인 복전교 전에서 좌회전한다.

복전 터널.

덕천네거리에서 대전/영동 방향 좌회전.

태화고가교 옆의 광천리/신암리로 빠지는 오른쪽길로 진입한다.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계속 직진하면 추풍령교차로를 지나친다.


추풍령(221m)도 괘방령처럼 업힐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오르막이다.


작점고개, 큰재, 개머리재, 신의터재


추풍령 표지석을 지나 추풍령삼거리에서 죽전리로 방향을 틀면 추풍령저수지를 지나 작점고개를 만난다. 작점고개도 큰 언덕이 아니어서 쉽게 오를 수 있다.
작점고개에서 큰재로 향하는 길에서 주의할 곳은 2군데로, 애플밸리CC를 지나서 나오는 갈림길에서 우회전, 1km 떨어진 갈림길에서 좌회전이다.
옥산역 부근까지 북진하다가 공성교차로 방향으로 방향을 틀면 큰재로 오르는 오르막이다. 큰재를 오를 때 쯤이면 해가 중천에 뜰 때여서 오르막길의 나무그늘이 시원하게 느껴질 것이다.
큰재를 내려와 신천삼거리에서 상주/화서 방향 우회전한다. 이동2리에서 금계교 구간이 수정되었으며, 그 구간은 특별한 이정표가 없어서 GPS 로그로 코스를 숙지한다. 개머리재까지의 구간은 지도상 여러 갈래길이 있어 복잡해보이지만 마을 진입로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외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개머리재는 비닐하우스 옆의 등산로 안내표지판으로 알 수 있다.
개머리재에서 내려와 낙서리에서 어산로로 좌회전하면 마지막 업힐인 신의터재(신의티재)로 향한다. 신의터재에서 내려와 이소삼거리와 화동교차로, 신봉네거리를 지나 화서면행정복지센터에 도착하면 백두대간로드 3섹터가 마무리된다.

추풍령교차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추풍령삼거리에서 죽전리 방향으로 우회전. (보급 가능)

추풍령저수지.

작점고개.

애플밸리CC를 지나 갈림길에서 우회전.

1km 내려와 두번째 갈림길에서 왼쪽길이다. 오른쪽길로 가면 초등학교와 보건진료소가 있으니 되돌아온다.

왼쪽길로 들어서면 한동안 매우 한적한 라이딩을 경험할 수 있다.

옥산역 근처의 회전교차로에서 문경/상주 10시 방향 출구. (옥산리 보급가능)

회전교차로와 바로 이어진 사거리에서 웅산로 방향 좌회전.

큰재를 오르는 길의 나무그늘이 제법 시원하다.

큰재는 백두대간생태교육센터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화장실)

상판저수지.

상판교에서 우회전

신천삼거리에서 상수/화서 방향 우회전.

처음 설계했던 이동2리회관 부근의 코스는 수정됐다.

이동2리 마을회관으로 진입하는 경로는 좁고, 흙이 많아 최소경로여도 추천하지 않는다.

비닐하우스 단지 사잇길에 있는 개머리재 안내표지판.

개머리재 다운힐은 고각이면서 헤어핀 구간이라 역방향 업힐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개머리재를 내려와 낙서리로 들어선다.

낙서다방이 있는 사거리에서 화동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신의터재가 기다린다.

경사도가 슬슬 오르다가 정상을 2km 남짓 남겨둔 헤어핀 구간에서 확 높아진다.

3섹터의 마지막 정상 신의터재.

이소삼거리에서 화동 방향 직진.

화동면행정복지센터.

화동교차로에서 화서 방향 12시 출구.

화서면으로 들어가는 신봉네거리에서 상현리 방향 직진.

섹터 3의 최종 종착지인 화서면행정복지센터.

섹터3은 1과 2에 비해 조금 밋밋한 감이 있다. 욕이 나오는 경사도나 끝이 보이지 않는 업힐이 없지만 우두령과 큰재의 풍경좋은 업힐 구간이나 인증샷 소재가 많은 언덕으로 백두대간로드 섹터3 코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코스답사후원 : 툴레(TH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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