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X 외길 20년, XEE대표 이윤호
2008-10-02   바이크매거진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BMX.
그 덕에 우리나라에서도 그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요즘, 20여년 전부터 험한 그 길을 꿋꿋하게 걸어온 이가 있어 바이크매거진이 만나보았다.

1. 먼저 자기소개를 간단하게 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보라매공원 내 X-game place를 운영하며, XEE(X Entertainment Evolution)
   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윤호(35)라고 합니다.
   중1 때 우연히 BMX를 접하게 되어 고등학생 때 삼천리자전거 소속으로 팀생활을 했었구요.
   계속 자전거를 손에서 놓치 않은 덕에 지금도 BMX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XEE는 2001년에 만든 회사인데 스케이트파크 설계/시공, 선수 시범공연, 기업체 연계 선수 프
   로모션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라매파크는 본사가 2003년에 설계/시공을 하였는데 처음에 동작구 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하 다가 전문적인 운영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운영위탁 요청을 받아 2년 전부터 운영
   하고 있습니다.

보라매공원 내 X-game place를 운영하고 있는 XEE 대표 이윤호씨(35)

2. BMX를 타게된 동기가 있으세요?

   중1때 외국에서 살다온 학교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BMX자전거를 가지고 있더라구요.
   호기심에 타 봤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바로 푹 빠졌습니다.
   그 당시에는 정보를 구할 곳이 없어 외국비디오 같은 것에 의존해가며 하나하나 파고들어
   탔습니다. 벌써 21년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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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BMX에 대해 소개 좀 부탁합니다.


 BMX(Bicycle Moto X)란 직설적으로 얘기하자면 비포장도로용 오토바이형의 자전거입니다.
 초기의 BMX는 모두 험로에서 레이스를 벌이는 형태였으며 MX(Moto Cross)를 입문하는 과정
   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예전에는 "야마하"나 "혼다"같은 오토바이 회사에서 BMX대회를 주최했는데요~
   BMX대회를 통해 유능한 선수를 선발하여 MX선수로 전향시킨 것이죠.
   지금의 공식적인 트렉의 모양보다는 자연환경, 즉 여러선수가 숲속의 나무사이로 지정된 코스
   를 빠르게 주파하는 상대경쟁방식의 스피드 경기였습니다.
   그러다 점차 발전하여 트랙의 모양세를 갖추어가기 시작했고 공식적인 경기장이 생긴거죠.
   세월이 흘러 레이스에 싫증난 젊은이들은 이 20인치 자전거를 이용해 갖가지 현란한 묘기들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X-Game 종목인 Freestyle BMX의 Park, Vert, Flatland, Dirtjump 등으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미디어를 통해 우리가 쉽게 접하는 것은 화려한 것이긴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미주나 유럽에서는 BMX Racing의 인기가 여전히 높으며, 세부종목도 Man/Woman의
   junior,senior, expert, elite, pro 등 다양합니다.
   프리스타일 BMX자전거는 일반 자전거와 달리 핸들이 360도로 회전되는 것이 가장 큰 차이
   점 입니다.
   공중에서 핸들을 돌리거나 자전거 몸체를 돌릴 때 브레이크 선이 꼬이지 않게 설계된 것이고
   요,  또 하나의 큰 차이점은 앞, 뒤쪽 바퀴에 발판과 같은 패그가 있는것입니다. 이 패그는 기
   물에서 미끄러지거나 바퀴에 올라타 묘기할 때 활용 됩니다.



4.BMX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MTB도 타고 시합도 나가는데, BMX도 스피드를 겨루는 레이싱이 있긴 하지만
  대체로 기술적인 면을 다루다 보니 그 도전이 끝이 없습니다.20여년을 한 저도 아직 끝나지 않
  았습니다. 다양한 트릭을 추구하고 만들어 나가야 하는 재미도 크구요~

산악자전거로 BMX 묘기를 보이고 있는 이윤호 대표.
산악자전거도 파크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5.초보자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있나요?
  네, 봄시즌이 시작되면 XEE사이트와 'BMXKOREA(bmxkorea.com)'같은 BMX커뮤니티들을
  통해 공지를 합니다.
  평일 교육도 있는데 현재는 지원자가 없어 운영되지 않고 있구요, 매주 토요일/일요일마다 정기
  적으로 교육이 있습니다. 월 5만원의 비용이 듭니다만 이는 수익을 위한 것이 아니고 저변확대
  를 위한 서비스 개념이죠.
  사실 한달에 4번을 받아도, 30번을 받아도 강습료는 똑같은 5만원을 받는답니다.
  꼭 주말이 아니더라도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파크로 바로 나오면 항상 강사들이 있으니까
  개인교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난이도별로 차근차근 배워나갈 수 있게 하고, BMX의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교육의 가장 큰 목적입니다.

6.처음에 오면 무엇부터 배우나요?
  우선 기술을 먼저 익히기 전에 자전거를 몸에 익숙하게 하기 위한 훈련을 합니다.
  자전거를 어떤 자세로든 쉽게 다룰 수 있게 하는데  한손으로 타기라던가 두손 놓고 타기, 
  코너  빨리 돌기 등을 하는데 일주일정도면 충분히 마스터하고 그 이후에 기술교육에 들어
  갑니다.
  제가 처음 배울 때는 뭐가 쉬운 건지 어려운 건지 모르고 시작했는데 그런게 모두 노하우로
  쌓여  있어 지금은 교육 받는 사람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해 줄 수가 있습니다.
  쉬운 기술로는 앞바퀴 드는 기술정도 입니다. 그리고 난이도가 좀 들어가면 점프대에서 점프하
  기, 더 나아가 점프해서 옆으로 회전, 뒤로회전. 꺽기, 자전거나 핸들을 돌리는 등의 트릭을 구
  사하는 것이 있습니다.

6. 국내 BMX의 현주소..어떤가요?
  올림픽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BMX레이싱경기장이 한 곳도 없습니다.
  체계화된 시스템에 의해 입지를 고려하여 경기장를 건설하는 것이 시급하구요, 전문가들에
  의한 체계적인 운영을 위한 체제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 BMX파크가 몇 개 있는지 아세요? 120여개 정도가 있습니다.
  모두들 그 숫자에 놀라는데요, 실제로 서울 인근 수도권의 경우 세계에서 단위면적 당 가장 많
  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게다가 그 중에 20~30개 정도가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것인데 그것마저도 입지를 고려하지 않
  아 접근성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활용도 면에서 크게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그 많은 BMX파크는 조경시설의 일부로 인식되어 건설업자들에 의해 우후죽순처럼 생겼는데
  전문적인 운영이 되지 않다보니 안전사고라도 나면 바로 철수되기 마련이죠.

  무엇보다 신종스포츠다 보니 관장을 해야할 대한체육회 산하의 사이클연맹에서도
  아직 지원 방안을 잘 몰라 제도적인 보완이 많이 필요합니다.
  산악자전거는 연맹이 조직되어 사이클연맹 산하에 있는데, BMX는 아직 연맹조차 없었으나
  최근 전,현역선수들 위주로 구성되어 활동 중이며 현재 임원구성과 사이클연맹과의 관계도
  준비 중 입니다.


7. 그럼 올림픽 준비도 하고 계세요?

  경기장은 강동구 한강변에 추진 중입니다. 올해 안에 착공하여 내년 상반기에 준공 예정인데,
  BMX전용이지만 산악자전거도 탈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국제 규격에 맞게 건설 예정이며, 난이도는 조금 낮게 시작 할 예정입니다.
  트랙이 흙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우선 트랙길이는 맞춰 두고 높이는 낮게 시작하여 선수기량
  에 맞춰 리모델링 해 나갈 예정입니다.

  제도적인 측면은 사이클연맹과 만들어 나갈려고 하고 있습니다.
  산악자전거나 사이클 선수 룰과 비교하여 BMX 룰도 만들고 국제대회 출전으로 포인트도 쌓
  아 갈려고 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포인트 관리는 내년부터 체계적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기존 BMX선수 인프라가 부족하므로 산악자전거나 사이클 선수들도 BMX로 많이 전향하리라
  생각됩니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딴 프랑스 쇼슨선수도 10년가량 MTB 다운힐을
  하다가 BMX로 전향한 선수죠. 다운힐이나 4크로스 선수들은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8. 대표님에게 있어 자전거는 무엇입니까?
   자전거요? 훔..어릴때는 좋아서 탔는데 타다보니 직업이 되어있네요..하하
   지금은 하다보니 BMX쪽에서는 1세대로 있습니다. 물론 나보다 한두살 많은 분들도 있지만
   같은 세대라고 보고..
   선두주자이다 보니 후배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은 사명감같은 게 있습니다.
   주제 넘은 건진 몰라도 말이죠..
   나 없다고 안 될 판은 아니지만,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은 생각
   이 큽니다.
   나에게 자전거는? 인생이 아닐까요?

9. BMX관련 대회는 어떤 대회들이 있나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대회는 유럽권에서 진행되는 BMXmaster 라는 대회가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대회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진행된 국제 대회로는 년간 2회 정도로 춘천국제레저경기대회와 얼마 전에 막을
   내린 부산사회체육대회가 있습니다.
   그 외엔 우리 쪽에서 진행하는 대회로 년간 4회 정기적으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나이키와 같은
   브랜드사에서 진행하는 소규모 대회들이 년간 2~3회 정도 있습니다.
   레이싱으로는 각국에서 진행하는 많은 대회들이 있으나 UCI에서 주최하는
   'BMX 월드챔피온쉽'이 가장 큰 대회입니다.

10. 바이크매거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물론 저희 같은 프로선수나 관련 유명 인사를 포커싱하는 것도 좋지만, 일반매니아들을 위한
  공간을 다양하게 만들어 그들과 함께 채워 나갈 수 있는 페이지가 많이 늘어날 때 바이크매거진
  이 더욱 커지고 호응을 얻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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