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로드] 섹터7, 태백산 고도를 달린다.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강성구

포장된 도로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이 바로 만항재(해발 1330m)다. 그리고, 백두대간로드 섹터 7은 만항재를 올라 두문동재(해발 1268m)로 넘어가는 태백산의 고도가 매력적인 곳이다.
이 코스의 시작점인 중동면사무소의 해발고도는 약 280m, 은근하게 오르는 길을 따라 25km 정도를 달리고 나면 해발 700m 이상의 높이로 성큼 올라서게 된다. 그리고, 만항재와 두문동재, 삼수령, 댓재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해발 700m를 넘는 고도의 라이딩이 이어지며, 여름에도 시원한 라이딩과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발 1000m가 별것이냐!


태백산으로 들어서며 도로의 해발고도는 빠르게 오른다. 특히, 만항재와 두문동재로 이어지는 도로는 과거 석탄을 캐기 위한 탄광으로 발달된 곳이어서, 해발 1000m가 넘는 곳임에도 도로가 비교적 넓게 잘 발달되었다. 그리고, 삼수령을 넘어 댓재로 이어지는 곳은 고랭지 농사에 최적화된 해발 700~1000m 구간으로 쾌적한 도로가 이어진다.
전체 코스의 60% 이상이 해발 700m가 넘는 고도(高道)가 이어지는 이번 섹터는, 만항재-두문동재-삼수령-댓재 등이 기다리고 있지만, 실제는 만항재와 두문동재 업힐만 오르면 큰 어려움 없이 마무리할 수 있다.

섹터 7은 태백산을 달리는 해발고도 높은 구간이다.

전체 코스는 110km, 상승고도 2000m 정도다.


섹터 7 코스 GPS 다운로드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3374 


만항재, 두문동재


만항재와 두문동재는 이번 섹터의 하이라이트 구간이다. 시작부터 경사도 낮은 업힐이 이어지며 꾸준하게 고도를 높이다가 30km 정도 달리면 삼거리에서 어평재를 만난다. 큰 길을 따라 가면 이곳이 정상이지만 만항재를 향해 좌회전하면 오르막이 이어지게 되어서, 이번 코스에서는 언덕정상으로의 의미는 없는 곳이다.
어평재 휴게소를 지나 약 3~4km 구간은 경사도 1~3% 정도로 속도감 있는 업힐을 할 수 있고, 그 후 약 3.5km 구간은 경사가 10% 이상까지 높아지며 만항재 정상으로 이어진다.

만항재 정상은 야생화로 워낙 유명하고, 가장 높은 도로라는 타이틀 덕분에 방문객이 많은 편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두문동재로 간다.
만항재는 해발 1330m, 두문동재는 해발 1268m의 높이로 우리나라에서 거의 최고도 해발을 자랑한다. 만항재에서 두문동재로 가는 길은 내리막 8km 오르막 7km의 거의 동일한 경사도(7~10%)가 기다리고 있다.

두문동재는 터널이 개통되면서 옛길은 우회로가 되었다. 우회로 방향으로 우회전하기 전까지 약 10% 경사각의 도로가 오르막 3차선으로 넓게 개발되어 있다. 넓은 도로지만 공사를 위한 대형 트럭이 자주 다니므로 조심해서 오른다.
두문동재를 오르기 위한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오히려 경사각이 낮아지고 차량이 줄어들어 여유있게 오를 수 있다.
다운힐도 우회로을 빠져나오면서 10% 경사도의 넓은 대로가 펼쳐지기 때문에, 속도감에 둔해질 수 있다. 페달링 없이 금방 시속 70km를 넘을 수 있는 곳이니 주의한다.

중동면사무소에서 출발한다. 공휴일 아침에는 화장실 사용을 할 수 없다.

마을을 나와 녹전사거리에서 좌회전 한다.

녹전교차로에서 좌회전하면 옥동천을 따라 오르는 31번 국도를 만난다.

옥동천은 태백산국립공원에서 발원된 것으로, 시원한 계곡을 만들어준다.

태백산으로 오르는 길은 은근한 오르막으로 30km가 넘게 이어진다.

상동삼거리에서 상동교를 건너는 오른쪽 방향이다.

상동램프공원은 탄광에서 사용했던 램프를 기리며 제작된 공원이다.
공원 내에 커다란 램프 조형물을 볼 수 있다.

태백산국립공원으로 들어서며 여름에도 시원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첫 언덕을 올라섰다고 느낀 곳이 어평재 휴게소다. 오늘은 이곳이 정상이 아니다.

어평재에서 왼쪽으로 유턴하듯이 돌아 대한체육회 태백선수촌으로 향한다.

초반 3~4km는 1~3%의 가벼운 업힐로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만항재까지 오르는 마지막 3km 정도에서 경사가 점점 강해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도로인 만항재. 해발 1330m

만항재 정상은 야생화로 유명한 곳이지만, 여름이어서 꽃을 거의 볼 수 없었다.

여름에도 재킷을 입어야 할 정도로 서늘한 다운힐을 즐겼다.

만항재 다운힐이 끝나는 지점(상갈래교차로)에서 오른쪽 태백 방향으로 간다.

넓지만 10% 경사도로 힘겨운 38번 국도를 오르다 두문동재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

두문동재 터널 개통으로 우회로가 된 옛길은 차량이 적어서 쾌적하게 업힐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두문동재의 마지막은 짧은 10% 경사가 기다린다.

해발 1268m의 두문동재

함백산 등 유명한 백두대간 등산로와 연결된 두문동재


추전역, 삼수령, 댓재


섹터 7 공식 코스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두문동재에서 다운힐이 끝나면 오른쪽으로 빠져서 '추전역'을 갈 수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해발고도가 높은 기차역이며, 여전히 운행되고 있는 곳이다. 역에서 산 방향을 바라보면 '바람의언덕'이라는 풍력발전소 단지가 보이고, 카페가 있지만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운영되지 않았다.

추전역을 지나면 태백시를 만난다. 백두대간로드가 왠만하면 도심을 지나도록 코스를 잡지 않는 편이지만, 태백시는 우회로가 따로 없기 때문에 조심히 시내 도로를 지나간다.

태백시의 중심부에 들어가기 전 '백두대간로' 방향으로 좌회전 하면 다시 언덕이 시작되고 도로도 한적하게 바뀐다. 삼수령까지 오르는 길은 5% 내외로 경사도가 높지 않은 약 4km의 길이로,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며 오르면 좋다.

삼수령까지 오르면 정말 이번 섹터의 어려움은 끝이다. 짧은 다운힐 후 약 20km의 평지 구간을 지나면, 약 1km 5% 내외의 경사를 올라 댓재 정상에 도착한다.
댓재는 삼척에서 오를 때 길고 어려운 업힐이지만, 우리는 삼척 방향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댓재부터 10km가 넘는 시원한 다운힐을 만난다. 다운힐의 끝 부분에 삼척시 미로면이 있고, 이번 코스의 종점은 미로면행정복지센터이다.

코스에서 잠시 벗어나 추전역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추전역으로 오르는 길은 약 1km로 이끼가 낀 벽이 인상적이다.

두문동재 다운힐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오르면 추전역에 갈 수 있다.

해발 855m의 추전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이다. 멀리 능선을 따라 바람의언덕이 보인다.

추전역은 사진 포인트가 많은 곳이어서 가볼만한 이유가 충분하다.

태백시내 초입 화전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삼수령에 오르는 백두대간로에 들어선다.

삼수령교차로에서 왼쪽 삼수령 방향이다.

삼수령(피재)를 오르면 이번 섹터의 어려움은 거의 끝이다.

삼수령 다운힐 후 만나는 35번 국도에서 좌회전이다.

댓재까지 이어지는 길은 해발 700m 내외로 고랭지 농사가 유명하다.

35번 국도를 따라 직진하다가 숙암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

댓재까지 가는 길은 큰 어려움이 없지만 장군바위가 있는 되밭재 부근에서 경사도 있는 짧은 업힐이 한번 나온다.

답사 시기에는 유채꽃이 한창이었다.

댓재 정상 비석

대나무를 뜻하는 댓재(해발 810m)의 조형물도 큼직하게 조성되었다.

댓재 다운힐은 날씨가 좋다면 삼척시내와 바다까지 보이는 멋진 풍광이 보장된다.

10km가 넘는 다운힐 후에 평지를 조금 달리면 미로면에 도착한다.

섹터 7의 종착지인 미로면행정복지센터

촬영 협조 : THULE 코리아, HONDA 코리아

관련 기사

백두대간로드 프로젝트의 시작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3249
백두대간로드 섹터 1 지리산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3268
백두대간로드 섹터 2 덕유산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3274
백두대간로드 섹터 3 민주지산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3291
백두대간로드 섹터 4 속리산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3336
백두대간로드 섹터 5 월악산: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3360
백두대간로드 섹터 6 소백산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3367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위의 기사는 개인적인 용도 및 비상업적인 용도의 '퍼가기'를 허용하며, 상업적인 용도의 발췌 및 사진 사용은 저작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