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드 사이클을 원한다면 스위트사이클!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올해가 2달 넘짓 남았지만 벌써 2011년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개선된 성능, 가벼운 무게, 새로운 데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지만, 획일화된 제품이 아닌 '나만의 자전거'를 원하는 라이더가 분명 존재한다.
특히 스틸 재질의 다이아몬드 프레임은 클래식한 분위기와 질리지 않는 매력을 갖고 있다.
세상에 '한 대' 밖에 존재하지 않는 내 자전거를 갖고 싶은 라이더에게 스위트사이클(www.sweetcycles.co.kr)은 해답이 될 수 있다.

스위트사이클은 간판을 대신해 벽에 새겨진 사이트 주소가 친근감이 느껴진다.
주택가에 자리잡은 스위트사이클은 넓지는 않았지만 작업대와 튜브, 공구가 이곳이 공방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국내 몇 안되는 핸드메이드 사이클 제작을 하고 있는 스위트사이클의 김경원 대표를 만나봤다.


-스위트사이클을 소개해주세요.
스위트사이클은 보시다시피 크지 않지만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고객만을 위한 자전거를 핸드메이드 자전거공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작년 초여름에 오픈해서 프레임빌딩 외에 정비도 같이 하고 있으며 크로몰리로 된 자전거라면 수리, 개조도 가능합니다.

스위트사이클 김경원 대표

-프레임빌딩은 생소한 분야인데, 어떻게 해서 시작하게 되었나요?
처음 자전거업을 시작한 것은 10 여년 전 군제대 후, 형의 자전거 가게일을 도와주면서부터입니다. 열심히 일해서 손에 들어온 돈이 제법 되더라구요. 그래서 자전거업계도 괜찮은 분야라고 판단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2005년 쯤 겨울에 자전거 정비를 하다보니 자전거의 뼈대가 되는 프레임도 정비나 제작을 한번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처음에는 해외에 있는 빌더들에게 정보를 얻어가며 독학했습니다. 그러다가 체계적인 이론을 배우기 위해 미국에 건너가 UBI(UNITED BICYCLE INSTITUTE)에서 프레임 빌딩에 대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UBI(UNITED BICYCLE INSTITUTE) 시절 사진과 수료증

-프레임빌딩은 어떻게 배웠나요?
UBI(UNITED BICYCLE INSTITUTE)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교육을 받았다고 해서 바로 프레임 빌딩을 할 수는 없어요. 실제 제작에서 쓰이는 용접기술은 훈련과 경험이 중요하거든요.
미국에 가기 전에 독학으로 공부하면서 모르는 것은 해외 프레임빌더들에게도 정보를 얻었습니다. 해외 빌더들이 정보공유에 적극적이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죠.
UBI 수료 후에 바로 공방은 열기에는 아직 경험이 부족한 것 같아 프레임 재료를 사서 붙이고 자르고 붙이고를 반복하면서 감을 키웠죠.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론도 중요하지만 용접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프레임 빌딩에 쓰이는 지그(jig)

-프레임 빌딩은 비용이나 기간은 얼마나 드나요?
기본적으로 2~3주에 100만원 초반대부터 시작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튜브생산 없체에서 공급하는 여러 등급의 튜브가 있는데, 가격은 튜브 가격에 따라 변합니다.
제작기간과 비용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것은 튜브의 등급보다는 세부 디자인입니다.
러그를 새롭게 디자인하거나 브레이크 케이블을 프레임 안으로 삽입하는 등의 특별주문이 있으면 기간과 비용이 늘어나죠.

기성 러그도 사용하지만 고객이 원하는 형태의 러그도 직접 만든다.
러그를 사용할 경우 디자인이 고급스러워지고 단단하게 용접이 된다.

-지금까지 어떤 고객이 많았나요?
프레임빌딩에 관심을 갖고 문의하시는 분은 많았지만 실제로 만든 분은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제작의뢰하신 분들은 스틸 프레임의 장단점을 알고, 그 날씬한 몸매의 매력에 빠진 분들이죠.
투어링 바이크 1대외에는 사이클로 제작했었고요. 다른 소재의 프레임은 크랙이 생기거나 휘면 못쓰지만 스틸 프레임은 수리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정비나 크로몰리 프레임 수리나 개조를 원하는 고객이 많습니다. 그리고 프레임 빌딩에 대해 배우고 싶어하시는 분들도 몇몇 찾아 왔었죠.

-핸드 메이드 사이클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가장 큰 매력은 세상에 단 한대밖에 없다는 희소성과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그리고 스틸 프레임은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수리가 편하다는 재료 특성과 얇은 튜빙만의 날렵하고 클래식한 디자인도 한몫 하죠.
알루미늄과 카본 프레임과는 다른 라이딩 느낌도 무시할 수 없구요. 스틸 프레임 특유의 라이딩 느낌은 아는 라이더만 찾게 되죠.
해외의 유명한 프레임 빌더의 경우, 주문하고 2~3년은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있습니다.


-바이크매거진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은?
고객들이 프레임빌딩에 대해 홈페이지에 문의를 하지만 제작을 위해서는 공방에서 직접 대화를 통해야 재료 선택이나 지오메트리, 디자인 등을 정할 수가 있습니다. 기존에 타던 자전거와 라이딩 습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되거든요.
넓지는 않지만 공방은 항상 열려 있으니 마음 편하게 방문해주셨으면 합니다.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자신의 자전거를 튜닝하는 라이더가 많다. 일명 '깔맞춤'이나 스티커나 악세서리를 부착하는 방법으로 튜닝하는 것이 다반사다.
그렇게 해도 뭔가 부족함이 남는 라이더라면 나만의 프레임은 어떨까?

문의: 스위트사이클(www.sweetcycl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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