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인삼첼로, 열정으로 만든 정상의 레이싱팀
에디터 : 박창민 기자
금산인삼첼로 팀을 소개한다.

지난 4월 11일 바이크매거진은 국내 유명 사이클팀인 '금산인삼첼로'를 만나기 위해 금산군을 찾았다. 금산군은 비교적 작은 '군' 단위의 마을로 '사이클팀'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놀라운 곳이지만, 그 사이클팀이 국내 정상의 실력을 갖춘 팀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더욱 놀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금산인삼첼로 사이클팀을 만났다.

열정으로 이룬 사이클팀

금산군의 사이클팀이 처음 시작된 2000년에는 몇명 안 되는 선수들로 전혀 관심이 갈 수 없었던 팀이었다. 하지만 그 팀의 감독을 맡은 최희동 감독은 "어떻게든 제대로 된 팀을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새로운 트레이닝과 코칭스탭의 개발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는 팀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또한, 해외 대회 진출을 위해 콘티넨탈팀으로 등록하고 유럽에 진출을 하는 등, 국내 어떤 사이클팀보다 활발하고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자비를 들여서라도 이루고 싶었던 희망

"처음 팀을 시작할 때 예산도 턱없이 부족하고 선수들의 상황도 좋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이런 팀을 만드는 것이 가능했죠?"라는 질문에 최희동 감독은 지난 10여년 간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처음 시작할 때 선수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은 2명 정도, 그것도 제대로 훈련을 받은 적이 없어서 참 막막한 시작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최 감독은 금산군에 추가 예산에 대한 요청을 하고 선수들의 밥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 가며 훈련을 이어갔다고 한다.
"집사람이 밥을 하고 어머니에게 반찬을 얻어오며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했었죠"라며 그때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지금까지 받아보지 못했던 훈련으로 선수들은 어려워했지만, 곧 전국체육대회 등에서 좋은 기록으로 보답받을 수 있었고 그렇게 조금씩 '금산군청팀'은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해외 무대를 진출하여 더 큰 꿈을 만들고 싶었던 최 감독은 유럽 무대 진출을 준비했고, 부족한 예산 탓에, 유럽 진출 비용을 자신이 직접 충당할 수 밖에 없었다.
현재 팀의 숙소 또한 최희동 감독이 직접 구매한 것이라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유럽 진출, 어려웠지만 얻은 것도 많다.

우리나라 사이클팀으로 유럽에 진출하여 경기를 치룬다는 것은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었다. 비용적인 문제부터 시작하여, 경험도 거의 없고 선수들도 감당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하지만, 동양에서 온 팀이 유럽 대회에서 뛰는 모습을 본 유럽 미디어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고, 프랑스 업체로부터 후원 계약을 받기도 했다. 그래도 좋은 음식을 먹기에는 부족했고 좋은 숙소에 머무는 것도 너무나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귀국하기 하루 전 프랑스 호텔 로비에서 관광 나간 선수들을 기다렸다가 호텔방에 올라갔는데, 호텔방의 물건을 통째로 도둑 맞았던 적이 있었죠. 여권도 없고 가진 것이라고는 휴대폰과 로비에서 사용했던 노트북 컴퓨터 뿐, 바로 다음날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참 난감했던 기억입니다"라며 유럽 생활 중 에피소드를 최희동 감독은 웃으며 이야기했다.
"올해는 세번째 유럽 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대했던 것들도 잘 진행될 것 같고, 무엇보다 선수들의 욕심이 크죠"라며 2013년 유럽 진출에 대한 계획을 이야기해 주었다.

과학적인 트레이닝과 세계적인 팀을 만드려는 노력을 꾸준히 이어온 최희동 감독

과학적, 체계적 트레이닝

"제대로된 팀을 만들고자 공부하기 위해 해외 사이클전시회도 다녀오고, 이곳 저곳에서 다양한 트레이닝 자료를 얻기 위해 노력했었죠"라며 이야기를 한 최희동 감독은, 국내에 SRM 파워미터를 처음 소개한 장본이기도 하다.
그는 사이클 선진국의 트레이닝 기법을 수용하여 국내 실정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SRM 파워미터를 국내에 도입하고 다른 팀에도 전파했지만 실상 그것을 활용하여 트레이닝에 적용한 팀은 많지 않았던 것이 안타깝다고 그는 말한다.
금산인삼첼로 팀의 인도어 트레이닝 장비인 SRM 파워트레이너는 국내에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사용되는 장비이기도 하다.
선수들은 "과학적인 훈련방법이 좋아서 이 팀을 선택했다"라고 말하며,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훈련 방법에 대해 만족감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국내 대표적인 사이클팀으로 성장한 '금산인삼첼로'

현재 금산인삼첼로 팀은 명실상부한 정상급 선수들로 구성된 국내 대표적인 사이클팀이 되었다. 하지만 이런 팀이 되기까지 겪었던 그들의 열정과 노력을 보았을 때 그들의 팬이 될 수 밖에 없었고, 지금도 그 열정에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마지막으로 참좋은레져(주)에서 촬영한 선수들의 프로필 사진을 소개한다.

김병철 선수

노형균 선수

방재현 선수

염정환 선수

유기홍 선수

정충교 선수

조주현 선수

최형민 선수

황인혁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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